트럼프의 비트코인 비축안 행정명령 서명 이후 급락 이유?

출처 : 연합뉴스

 

급락 배경

트럼프가 서명한 행정명령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안(Strategic Bitcoin Reserve)"과 "디지털 자산 비축고" 설립을 목표로 합니다. 백악관 암호화폐 차르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에 따르면, 이는 정부가 보유한 약 20만 BTC(시가 약 170억~200억 달러, 3월 6일 기준)를 몰수 자산으로 활용하며, 추가 매입 없이 비축한다는 내용입니다. 서명 직후 BTC는 약 4% 하락하며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XRP와 같은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시장 기대와 실망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비축안이 적극적인 BTC 매입(예: 100만 BTC 목표)을 포함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는 2024년 내슈빌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정부가 BTC를 매각하지 않고 비축한다"는 약속과 3월 3일 "BTC, ETH, XRP, SOL, ADA를 비축한다"는 발표로 상승했던 흐름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행정명령이 "기존 몰수 자산 활용"에 그치고 "예산 중립적" 접근을 명시하며 추가 매입 계획이 없음을 밝히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느낍니다. 이는 기대가 선반영된 후 실질적 호재 부족으로 매도세가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정책 한계

행정명령은 재무부와 상무부에 "추가 비용 없는 전략" 수립을 지시하지만, 의회 승인 없이 대규모 매입을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국가 부채(35조 달러 초과)와 예산 제약은 정부의 적극적 시장 개입을 제한합니다. 삭스는 "과거 BTC 매각으로 170억 달러를 잃었다"고 언급하며 비축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실질적인 자금 투입 없이 기존 자산을 보유하는 정책은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급락의 의미

단기 시장 심리

급락은 투자자들의 과도한 낙관론이 조정되는 과정입니다. 3월 3일 트럼프의 Truth Social 게시물로 BTC(8%), XRP(33%), SOL(22%), ADA(60%)가 급등하며 시장이 과열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서밋 전 행정명령이 구체적 실행 계획 없이 발표되자, 단기 차익 실현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매도 압력을 키웁니다. X 포스트에서 "기대치 미달"과 "이미 선반영된 재료"라는 반응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장기적 신호

급락에도 불구하고, 비축안은 암호화폐의 제도적 수용을 상징합니다. 정부가 BTC를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하고 매각 대신 보유를 선택한 것은 역사적 전환점입니다. 이는 엘살바도르(법정통화 지정)와는 달리 세계 최대 경제국의 공식 입장으로, 장기적으로 신뢰와 기관 투자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단기 변동성은 정책의 구체성과 실행 속도에 달려 있습니다.

거시경제와의 연계

트럼프의 관세 정책(캐나다·멕시코 25%)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유동성 감소로 고위험 자산인 암호화폐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비축안이 추가 자금 투입 없이 종료되면, 거시경제 압박이 급락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마무리

트럼프의 비트코인 비축안 행정명령 서명 후 급락은 시장의 과대 기대와 정책의 한계가 충돌한 결과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뉴스에 팔아라"로 인한 조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제도적 지위를 강화하는 신호입니다. 급락은 시즌 종료를 의미하기보다는 새로운 국면의 시작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비축 규모 확대와 의회 협력이 없으면 상승 동력이 약화될 수 있으니, 3월 7일 서밋에서의 구체적 발표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밋에서 과도한 기대보다는 장기적인 암호화폐의 규제 완화 및 제도적인 지원을 통한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 보고 장기 투자 관점으로 바라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